보도자료
"9월부터 시멘트값 인상 본격화… 분양가 상승 불가피"
작성자
매일일보
작성일
2023-10-17 09:14
조회
135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올해 분양가가 1년 전 대비 10% 이상 상승한 가운데 시멘트업계가
전기료·물류비 등 원가 상승을 이유로 9월을 전후로 가격 인상에 나서자 분양가 추가 상승을 부
채질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여기에 주택공급의 선행지표로 읽히는 인허가 및 착공 실적이 줄어들면서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인식도 분양가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29일 시멘트업계에 따르면 한일시멘트와 계열사인 한일현대시멘트는 오는 9월 1일부터 시멘트
가격을 톤당 12.8% 올리기로 결정했다. 가격으로 환산하면 톤당 10만5000원에서 11만8400
원으로 1만3400원이 오르는 셈이다. 쌍용C&E도 지난 5월 벌크 시멘트 가격을 톤당 10만 4800
원에서 14.1%, 성신양회는 7월 출하분부터 가격을 14.3%인상했다.
시멘트가격인상,향후건축비상승으로이어질듯 여기에인건비상승·공급부족에분양가상승예상
는 9월 출하분부터 한라시멘트는 10월부터 인상한다. 이에 따라 국내 7개 대형 시멘트사 중 아세
아시멘트를 제외한 6개사가 시멘트 가격 인상을 단행하게 됐다. 이에 대한 여파는 전방산업인 건설업계에도 미쳤다. 원자재값 급등과 함께 인건비 상승과 고금리등이 겹쳐 공사비 인상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시멘트 가격 상승과 여전히 높은 철근 가격 등 원자잿값이 급등했고, 고금리 여파에 인건비 상승 겹치면서 공사비가 전반적으로 많이 올랐다”며 “건설사가 분양가 상승을 최대한 억제하려고 해도 한계 상황에 이르렀다”고 토로했다
실제로 최근 시멘트값 인상이 공사비 상승에 영향을 준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산업연구원이 지난달 발표한 ‘시멘트 가격 불안정이 공사 재료비에 미치는 파급효과’ 보고서
에 따르면 시멘트값이 7∼10% 오르면 100억원 규모 공사 기준으로 최고 1억1400만원의 재료
비가 추가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100억원 규모의 주택 공사에 대입해 보면 시멘트 가
격 7%인상되면 4800만원, 10%인상될 땐 6800만원이 추가로 소요된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건자재인 철근값도 톤당 100만원선을 오가고 있다. 최근 증가세가 멈췄다고는 해도 2년
여 전까지만 해도 톤당 60~70만원대를 유지했던 것을 감안하면 공사비 인상에 한몫하고 있다.
건설현장 인건비도 갈수록 올라가는 추세다.
이처럼 늘어난 공사비는 분양가를 끌어올릴 가능성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공개한
지난 7월 말 기준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민간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당
492만7000원, 3.3㎡당 1625만9100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월(㎡당 491만4000원)보다
0.26%오른 가격이고 지난해 7월(440만4000원)과 비교하면 11.86%상승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원자재값 급등 등 종합적인 요인으로 당분간 분양가 추가 상승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
봤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그리고 고금리 기조
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 등으로 당분간 분양가 상승은 불가피하다”며 “여기에 향후 입주 물량이 줄
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에는 지금이 제일 저렴하고 이후에는 분양가가 더 오를 것이라는 인
식이 있어 분양가와 함께 청약 경쟁률도 같이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출처 : 매일일보(http://www.m-i.kr)